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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복지론에 대하여

권력관계이론

by 칸쵸언니 2023.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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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관계이론은 사회의 권력 현상에 초점을 맞추는 이론을 칭하는 용어입니다. 갈등이론과 교환이론 자원동이론을 중심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첫 번째 갈등이론이란 체계이론과는 반대 관점에 있는 이론입니다. 갈등을 사회의 본질적인 현상으로 파악합니다. 갈등이론에 따르면 갈등은 희소한 자원의 배분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싸움입니다. 따라서 갈등이론은 기능론이나 사회체계이론과는 다르게 사회가 분열되어 있다고 봅니다. 사회가 일시적으로 안정을 이루는 경우가 없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은 사회가 새로운 균형 상태에 도달해서가 아닙니다. 한 집단이 다른 집단의 지배에 성공했기 때문에 이루어진 안정이라고 봅니다. 갈등이론에서는 이 갈등을 사회를 변화시키는 동력이라고 여기기도 합니다. 이런 갈등이론을 지역사회에 구체적으로 적용한 대표적인 이론가는 콜먼(James oleman)입니다. 콜먼은 지역사회의 갈등 양상이 어느 곳에서나 대체로 유사하다는 점에 주목하였습니다. 그는 지역사회 갈등의 원천을 경제적 쟁점이나 권위나 권력 그리고 문화적 가치와 신념의 차이에서 찾고 있습니다. 그리고 콜먼은 지역사회 갈등의 동적인 측면과 관련해서 여러 가지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지역사회 갈등은 구체적인 쟁점에서 일반적인 쟁점으로 옮겨가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는 단순한 이견에서 비롯된 갈등이 나중에는 상대방에 대한 적대감으로 번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세 번째로는 갈등이 진행되는 와중에 또다시 새로운 종류의 갈등이 등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네 번째는 갈등의 심화는 지역사회 내부 커뮤니케이션 패턴에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갈등으로 개인과 집단의 양극화 현상이 깊어지게 되면 새로운 지도자가 나타나서 갈등을 해결합니다. 정리하면 갈등이 심해질수록 신문이나 라디오와 같은 공식 커뮤니케이션 수단의 중요성이 줄어들고 구전과 같은 새로운 수단의 역할이 커지게 됩니다. 갬 슨(Wiliam Gamson)은 한편 자신의 실증 연구를 토대로 지역 사회 갈등을 통상적 갈등(Conventional conflicts)과 감정적 갈등(rancorous conflicts)으로 구분하였습니다. 제도적으로 인정된 정치적인 표현을 사용해서 자신들의 주장을 하는 것에 비해 감정적인 언사를 동원해서 상대방의 전술을 비난하는 것입니다. 통상적 갈등에서는 당사자들의 견해가 다르더라도 서로의 입장을 존중하지만 감정적 갈등의 상황에서는 서로의 정당성을 의심하며 적대적인 태도를 취하고는 합니다. 갈등이론의 관점에 있는 사람들은 갈등이 지역사회에 부정적인 결과만을 초래하는 것이 아닌 것으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외부와의 갈등은 지역사회 내부의 결속력을 높여주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갈등을 겪으면서 더욱 역동적이고 민주적인 지역사회로 거듭나기도 합니다. 갈등이론을 지역사회실천에 적용한 대표적인 인물이 앨린스키(Alinsky)입니다. 앨린스키는 미국 사회를 소수의 특권 세력이 지배한다고 생각하고 이것과 맞서기 위해서 피지배 집단을 조직화, 세력화하는데 평생을 바쳤습니다. 우리나라의 민주화 과정에서도 상당수의 지역운동가들이 이러한 관점에서 지역사회문제에 접근하였고 아직도 이런 경향이 강하게 유지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회적 교환이론으로 호만스(G. Homans)와 블라우(P.BLAU)가 주로 개발한 사회적 교환이론은 사회적, 물질적 자원의 교환을 인간 상호작용의 근본 형태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교환이론의 궁극적 관심은 인간 사회에서 관계의 유지와 종료가 어떠한 요인에 의해서 주도되는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호만스에 따르면 모든 사회적 상호작용에는 반드시 교환이 관계되어 있습니다.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고 다른 사람을 돕는 행위조차도 만족감이나 평화와 같은 반대급부가 주어지고 일종의 교환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교환 과정에 사람들은 돌아올 보상과 지불해야 되는 비용을 면밀히 살펴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의 보상을 얻을 수 있는 길을 택하고자 합니다. 사회적인 교환이론에서는 보상이나 이익 관계에서 도출되는 결과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심리적 안정이나 사회적 지위 만족감 등의 심리 사회적 결과물을 비롯하여 경제적이나 물질적인 이득까지 포함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상의 획득에는 언제나 비용이 따르게 됩니다. 비용이 보상보다 커지게 된다면 이러한 관계는 유지되기가 어렵다고 보입니다. 블라우는 교환이론에 권력 분석을 가미하였습니다. 그는 교환이라는 인간의 사회적 행동이 어떠한 경로를 통해서 사회적 유대 또는 차별적 지위 구조를 만들어 내는지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블라우에 따르면 교환이 평등한 관계로 이어지는지 아니면 불평등한 관계로 이루어지는지는 교환에서 얻는 이익의 호혜성(reciprocity) 여부에 달려 있습니다. 일방적인 시혜는 권력과 지위의 차이를 만들어 냅니다. 호혜적인 교환은 사람 사이의 신뢰와 유대를 강화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입니다. 블라우가 지적하는 바와 같이 타인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에는 통제력을 가지는 한편 타인의 서비스를 필요로 하지 않는 사람은 타인에 대해 권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것입니다. 권력 구조는 불평등한 교환 관계로부터 만들어지게 됩니다. 비대칭적인 의존 관계와 권력관계는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기가 어렵습니다. 힘이 없거나 덜 가진 사람은 권력의 불균형을 시정하기 위해서 갖은 노력을 하기 때문입니다. 블라우에 따르면 권력 불균형을 시정하기 위해서는 힘이 없는 사람이 할 수 있는 행동은 사람이나 집단에게 복종을 보이는 것입니다. 복종과 지위를 얻고 상대방이 필요로 하는 자원을 제공하며 권력 균형 전략(power-balancing strategy)으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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