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체계이론은 체계이론에다 생태학적 관심을 덧붙인 것입니다.
생태이론으로부터 적응이나 상호작용의 개념을 도입했습니다.
체계이론은 체계의 위계와 항상성(homeostasis) 그리고 환류(feedback)와 같은 개념을 빌려 왔습니다. 이 두 이론은 여러 가지 개념들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양자를 결합해서 한결 강력한 이론적인 틀을 만드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생태체계이론은 사회복지학뿐만 아니라 가정학이나 심리학 교육학 등의 분야에서도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생태체계이론은 인간과 인간을 둘러싼 사회 환경을 별개로 보지 않습니다. 하나의 거대한 체계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생태체계이론의 기본 가정은 하나의 체계적인 인간이 사회 환경 내부의 다른 체계들과 끊임없이 역동적인 상호작용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인간의 행동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른 체계와의 관계를 면밀하게 조사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상호작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른 체계와의 관계를 자세히 조사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상호작용을 이해하기 위해 중요한 개념이 환경의 중측적 수준입니다. 인간을 둘러싸고 있는 사회 환경은 여러 겹의 체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것들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습니다. 인간은 사회 환경 내부의 어떤 특정 체계 안에 놓여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은 여러 수준의 체계 안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생태체계이론에 따르면 사회 환경이라는 체계는 네 가지 체계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로 미시 체계(micro system)입니다. 개인의 삶이 펼쳐지는 기본 세팅을 말하고 있습니다. 흔히 가족이나 친구 학교나 동네 등이 여기에 속한다고 봅니다. 개인은 미시 체계에서 적극적으로 역할을 수행합니다. 두 번째로는 중위체계(mezzo system)입니다. 중위 체계는 미시 체계들 사이의 관계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학교생활과 친구의 관계나 가족과 학교생활 같은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한 학생은 가족의 일원이자 학교의 구성원으로 두 개의 미시 체계를 연결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연결 관계를 바로 중위 체계라고 합니다. 세 번째로는 외부 체계(exo system)라고 합니다. 이것은 미시 체계의 바로 바깥에서 작동하는 체계입니다. 개인이 직접 경험하지는 못하지만 다른 미시 체계와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개인의 삶에 여러 가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어린아이를 미시 체계의 중심에 두고 볼 때 부모의 직장 근무 일정은 이 어린이에게 외부 체계로 작동합니다. 한마디로 부모의 근무 일정은 어린이가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어린이라는 미시 체계의 바깥에서 존재하는 체계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이것은 부모를 통해 어린이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다른 미시 체계를 통한다고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거시 체계(macro system)가 있습니다. 문화 특정 사안에 대해 사회 전체의 태도나 가치 그리고 정부의 정책을 아우르는 개념입니다. 여성에 대한 사회 전체의 인식이나 정부의 양성 평등 정책이 거시 체계에 해당됩니다. 사회 환경의 중층 구조와 관련해서 한 가지 염두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각 체계는 서로 따로 노는 것이 아닙니다. 상호작용을 하는 것입니다. 이 중층적 환경 체계 안에 살고 있는 인간도 역시 각각의 체계와 직간접으로 상호작용을 한다는 것도 기억해야 할 사항입니다.
생태체계이론이 인간을 어떤 식으로 파악하고 있는지 알아보면 인간이 대략 다음 세 가지 특징을 지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첫 번째로 인간은 자신의 환경을 변화시키려는 의자와 능력(competence)을 지녔습니다. 사람은 주어진 환경 속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그 환경에 그대로 순응하지는 않습니다. 환경으로 적응하고 있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그것을 끊임없이 바꾸는 것이 인간입니다. 두 번째로 인간은 누구나 자아 존중감(self-esteem)을 지니고 있고 그것을 소중하게 여깁니다. 자아 존중감이란 주어진 환경 속에서 자신이 적응과 변화 능력이 있고 나름 인정을 받고 가치가 있다고 스스로 느끼는 감정을 말합니다. 자아 존중감이 없는 사람은 자신의 존재 가치를 잃어버리기 쉽습니다. 생태체계이론에서 자아 존중감을 강조하는 것은 잘난 사람, 못난 사람 누구나 존재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을 상기시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사람은 누구나 삶의 방향을 스스로 결정하려고 하는 자기 방향성(self-direction)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환경과의 상호 작용에서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고 능동적인 존재가 되겠다는 표현입니다. 자기 방향성은 사회복지학의 핵심 가치인 자기 결정권과 본질적으로 같은 뜻으로 말할 수 있습니다. 생태이론이 지역사회복지에 대한 시사점은 무엇일까? 중요한 시사점은 우리가 지역사회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교류(transacations)에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지역사회 내부의 체계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것으로 봅니다. 서로 연관되어 있고 서로 영향을 주고받기 때문에 종합적이고 거시적인 관점을 잃지 않아야 합니다. 생태이론은 고정불변의 인간관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생태이론이 시사하는 바는 사람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해서 환경을 바꿀 수 있도록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지역사회복지실천이 단순하게 직접 서비스의 제공에만 그쳐서는 안 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사회복지사는 클라이언트의 자아 존중감과 자기 결정권을 항상 존중하도록 노력해야 하고 클라이언트의 잠재력을 찾아내고 그것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합니다. 자기 결정권은 사회복지의 기본 가치입니다. 사회복지사는 그들의 자기 방향성을 침해하는 일이 없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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