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가 당면한 심각한 문제가 있습니다.
지역사회의 경제 기능이 대부분 사라지고 있습니다. 경제적 기능이 사라진 지역사회는 자연스레 베드타운으로 전락하게 됩니다. 베드타운으로 전락한 지역사회는 다시 사회적인 조직으로서의 기능에 손상을 입고 악순환이 되풀이됩니다.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의식이 없고 연대감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면 오늘날의 지역사회는 심리적 문화적 단위로서의 성격도 함께 잃어버리고 말 것입니다. 지역사회의 무관심은 이런 현상을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지역언론이 지역사회에 지배 연합의 한 축인 셈이고 지역사회의 의사결정 과정은 소수 지역 유지에 의해 좌우되고 있습니다. 이들을 감시해야 하는 언론은 대부분 토호들의 손에 장악되어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지역사회가 이렇게 안타까운 모습을 보이게 된 원인은 무엇일까요? 가장 큰 원인은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를 꼽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짧은 기간에 농업사회에서 산업사회르 급격히 바뀌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리적 사회적 이동으로 격심한 지역사회는 공동체로서의 기반에 심한 타격을 받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농촌 지역사회는 특히나 인적 자원의 대량 이탈로 지역사회의 기본 기능조차도 수행하기가 어려운 것이 실정입니다. 현재 도시 주민의 절대다수는 공동체적 조직은 지역사회가 아니고 혈연이나 지연 학연 등에 바탕을 둔 사적인 연줄이며 자신들의 지역사회에 대해 소속감이나 유대감을 갖지 않습니다. 이는 이른바 지역 이기주의나 집단 이기주의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지역 공동체 해체의 원인으로 상품화가 된 도시 재개발 방식에 초점을 두기도 합니다. 상품성을 극대화하여 사적인 이익 추구에 몰두함으로써 새로운 공동체 형성을 어렵게 만들고 지역 공동체를 파괴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을 더 이상은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좋은 지역사회를 만들려 노력해야 합니다. 지역사회학자 워렌(Warren)의 견해에 따르면 구성원들 사이에 인격적인 관계가 이루어질 수 있어야 하고 권력이 폭넓게 분산되어야 합니다. 또한 다양한 소득과 인종 종교 이익 집단이 포함되어야 하며 동네 주민들의 자율권이 보장되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정책 형성 과정에서 갈등을 최소화하면서 최대의 협력을 도출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사회복지학자인 펠린(P. Fellin)에 의하면 바람직한 지역사회는 역량 있는 지역사회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역량 있는 지역사회는 내부의 다양한 구성체들이 지역사회의 문제와 욕구를 밝혀내는데 효과적으로 협력할 수 있으야 하며 합의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과 수단에 대해 의견 일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보며, 목적과 우선수위에 대해 실제적인 합의를 이룰 수 있어야 합니다.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요구되는 실천 과정에서 효과적인 협력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상적인 지역사회의 예는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기준에 완벽하게 부합되는 지역사회는 현실에서는 찾아보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현재의 지역사회가 당면한 문제점을 짚어봐야 합니다. 지역사회복지의 개념을 정의하면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복지의 한 분야이자 방법론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복지란 인간이 각종 사회적 위험으로부터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삶의 모습으로 요약됩니다. 사회적인 방법으로 추구하는 것이 사회복지의 뜻이며 사회복지는 목표와 방법을 동시에 포함하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역사회복지는 첫 번째로 지역사회라는 영역 안에서 사회복지를 가리키고 두 번째로는 사회복지를 구현하는 방법이 지역사회임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이 말은 지역사회는 사회복지의 실천 수단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좁은 시각으로 보면 지역사회복지는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문제와 욕구를 해결하고 예방하기 위해서 수행하는 전문적 활동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이 정의는 지역사회복지를 사회복지학의 전문 영역으로 설정하는 경우에만 가능한데, 지역사회복지를 사회복지학의 영역으로 설정하는 것은 무리가 되기도 하며 전문적 활동으로 보았을 때 지역사회 복지는 넓은 의미의 개념으로 이해하는 것이 알맞은 것 같습니다. 지역사회복지실천은 지역사회복지를 특정 상태로 의미하는 정적인 개념으로만 사용하고 이루기 위해 모든 노력과 활동을 지역사회복지실천으로 표현하는 것이 옳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역사회는 사회복지실천의 환경이나 여건으로 볼 수 있습니다.
특정한 지역사회의 틀 안에서 일을 하게 되어있습니다.
사회적 진공 상태에서 일하는 것이 아닙니다. 당연한 사실로 보여지나 환경적 여건에 의하여 원활하게 펼쳐질 수도 있고 여러 걸림돌을 만나 지지부진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중산층이 거주하고 있는 보수적인 지역사회에서 노숙자를 위한 쉼터를 개설하려고 할 때 지역사회에 동의를 얻는 일이 간단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 사회복지사는 지역사회의 부정적인 요소나 모습을 변화시키려 노력할 수 있고 지역사회를 변화의 표적으로 삼을 것인지 판단하여 결정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역사회복지는 한국에서 만들어진 개념입니다. 외국 문헌에 자주 등장하는 것을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역사회조직(사업), 지역사회개입, 지역사회개발, 지역사회건설, 지역사회보호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개념들이 각 지역사회복지와 어떠한 관계에 놓여있을까요? 지역사회복지의 목적이 관점과 이념에 깊은 관계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실천 모델이 다양하다는 사실에서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보수적인 지역사회 조직은 근본적 변화를 추구하는 활동에 나서는 일은 없습니다. 진보적인 단체들도 직접적인 서비스의 제공보다는 조직사업에 관심을 두고 있기 때문에 지역사회복지의 목적을 다룰 때는 모든 점을 고려해서 판단을 내려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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