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의 개념과 현실에 대하여 알아봅니다.

지역사회의 개념과 현실에 대하여 중요성을 알아봅니다.

첫 번째로 점증하는 지역사회의 중요성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과거 농경시대에 지역사회는 사회 자체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절대다수의 사람들은 지역사회라는 테두리 안에서만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였으며 의, 식, 주를 비롯해 모든 삶의 문제를 해결해 나갔습니다. 도덕, 윤리, 가치와 같은 정신적인 규범 역시 지역사회 수준에서 만들어지고 통용되었습니다. 예를 들어서 한동네 거주하는 사람들은 옆집에 숟가락이 몇 개나 있는지 훤히 알고 살았으며, 멍석말이로 패륜아를 혼내주는 일을 당연히 여겨왔습니다. 한마디로 정의하여 지역사회는 경제적 사회적인 공동체의 성격을 강하게 띠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산업화와 도시화가 시작되면서 지역사회는 공동체적 성격을 거의 다 잃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대에서 지역사회 경제적 공동체로서의 기능이 사라진 것은 오래전의 일입니다. 구성원 사이의 상호작용과 정서적인 연대감도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옆집에 누가 거주하는지조차 모르고 사는 경우가 있습니다. 서로서로 알고 지내는 것 자체를 싫어하는 경향이 점점 더 강해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지역사회를 단순히 베드타운(bed town) 정도로 여기는 듯한 느낌을 보입니다.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관심을 가지려고 하지 않습니다. 내가 해야 할 몫이 무엇인지도 관심 같지 않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짧은 기간에 급속도로 산업화, 도시화가 이루어진 상황에서는 공동체로서의 지역사회 상실이 더욱 두드러져 보이게 됩니다. 이렇듯 공동체로서의 의미를 잃은 지역사회가 요즘 들어 새롭게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역사회에 대한 관심과 지역주의를 구분해야 합니다.

지역주의는 다른 지역과의 대결 또는 갈등 관계를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각종 시민단체들이 벌이는 지역사회 만들기 운동, 무분별하게 생겨난 지역 축제, 무성한 지역 운동들이 이러한 관심의 일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교육에서도 지역사회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에 따라 교육 과정이 달라져야 한다는 주장이 그것이라 볼수 있습니다. 지역사회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우리는 가장 기본적인 요인으로 급격한 경제 성장이 가져온 여러 가지 부정적 사회 현상에 대한 사회 일각의 자성과 비판적인 시각을 지적할 수 있습니다. 점점 더 심해지고 있는 이기주의와 도시와 농촌 간의 격차가 증대되고 돈을 모든 것의 척도로 여기는 사회적인 풍조 그칠 줄 모르는 생테계 파괴 현상을 겪으면서 뜻이 있는 사람들의 고민은 커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1960년대 이후 우리가 살아온 방식과 내용에 대해 의문과 반성이 제기되었습니다. 과연 잘 산다는 것은 무엇인지? 경제개발은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이 맞는지? 다른 길은 없는 것인지?입니다. 그리고는 개발 과정에서 우리가 잃어버린 것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지역사회에 대한 새로운 관심은 이러한 결과로 생겨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역사회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킨 두 번째 요인은 역설적이지만 세계화 담론과 관계가 있습니다. 본질적으로는 사계화는 세계적인 것과 지역적인 것 사이의 이분법을 암시합니다. 그리고 세계화 론자들은 세계화의 물결 앞에 지역적인 것은 궁극적으로 사라지고 세계적인 것에 수렴하게 된다는 주장을 펼치게 됩니다. 한동안은 이 주장이 별다른 저항 없이 널리 퍼져 나갔습니다. 양자를 통합적인 현상으로 이해하는 논리가 만들어지며 제동이 걸리기 시작했습니다. 반박 논리에 따르면 세계적인 것과 지역적인 것의 관계는 일방적이 아니라 쌍방적인 것이라는 논리입니다. 정보 통신 기술이 극도로 발달한 오늘날의 세계적인 영역과 지역적인 영역은 따로 움직이지 않고 상호작용을 하며 하나로 얽히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세계화 논리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현재 지구촌에서 진행되는 이런 현상을 일방적으로 세계화라는 용어로 부르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선호하는 용어는 글로칼리제이션(glocalization)입니다. 세계화와 지역화를 합성한 것입니다. 글로칼리제이션이라는 말은 세계화의 흐름 속에서 지역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용어로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말은 가장 지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라는 말로 정리되기도 합니다. 지역사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사회복지학계와 실천 현장에도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학문적으로 보았을 때 지역사회에 초점을 맞춘 중위 이론적 접근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학문적으로 보면 임상과 정책이라는 사회복지학의 전통적인 이분 구도 사이에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서구에서는 복지국가의 재편과 지역사회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복지 다원주의입니다. 국가가 하던 역할의 상당 부분을 지역사회에 넘기려는 움직임을 칭합니다. 우리나라도 실천 현장은 많은 변화를 겪었습니다. 숱한 사회복지 기관과 시설이 지역사회에 들어섰고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의 도입도 이루어졌습니다. 인력 또한 크게 늘어났으며 자원봉사에 대한 사회의 관심과 인식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지역사회는 새롭게 형성되고 있으나 그것은 과거 농경시대의 지역사회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모습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