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사정의 주요 원칙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정확한 사정이 이루어지려면 다양한 관점을 인정해야 합니다. 지역사회 내부의 다양한 관점에 민감해야 합니다. 다양한 관점이란 지역 주민 사이의 사회경제적 차이는 물론 특별한 욕구의 존재까지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람들은 프로그램이나 서비스 기관 등에 관해 상반된 견해를 지니기 때문입니다. 이 점을 염두하여 여러 가족과 지역 주민 서비스 기관의 직원이 포함된 다양한 이해당사자로부터 수집한 정보만이 지역사회의 모습을 온전하게 그려낼 수 있습니다. 지역 주민의 참여를 중시해야 합니다. 효과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상황에 밝은 사람을 사정 작업에 참여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유의할 점은 될 수 있는 대로 지역 주민의 참여가 우선되어야 합니다. 지역사회사정이란 결국엔 지역사회를 발전시키기 위한 기초 작업입니다. 해당 작업에 지역 주민을 참여시킴으로써 자신들이 지역사회발전에 일익을 담당한다는 인식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인식을 지닌 주민들이 지역사회사정의 과정에서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게 될 것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사정의 절차를 살펴보면 크게 두 가지 과정이 있는데 욕구 파악(needs identi-fication)과 자원 파악(resource identification)으로 나누어집니다. 욕구파악은 지역사회의 문제 상황을 점검하는 과정이고 지원 파악은 이러한 문제 상황에 대처할 역량의 유무 여부를 조사하는 것입니다. 욕구의 개념을 보면 현실과 당위성 사이의 차이를 가리키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욕구는 규범적 욕구와 인지적 욕구 표출적 욕구 상대적 욕구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규범적 욕구(normative needs)는 전문가나 기존 자료에서 제시한 목표 기준에 바탕을 둔 욕구입니다. 이 기준에 미달하면 욕구가 존재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규범적 욕구는 계량화가 쉽기 때문에 욕구의 객관성을 확보하는 데는 유리할 수 있으나 이 개념으로는 욕구의 상대성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기도 합니다. 인지적 욕구(perceived needs)는 누군가의 의견이나 관찰에 바탕을 둔 욕구 개념입니다. 구체적인 자료를 통해 입증된 것이 아닙니다. 사람들이 자신의 욕구로 느낌에 따라 규정되기 때문에 흔히 느껴진 욕구(felt needs)라고도 합니다. 그렇지만 사람의 욕구는 주관적이기 때문에 객관적인 기준을 찾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기도 합니다. 표출적 욕구는 인지적 욕구가 구체적인 행동으로 표현된 것을 말합니다. 요구하는 사람들의 숫자에 의해 결정됩니다. 사회복지서비스 분야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욕구의 기준이 됩니다. 하지만 사회복지사는 표출적 욕구에 전적으로 의존해서는 안됩니다. 사람들이 요구하지 않거나 수요가 없는 사람은 소홀히 취급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상대적 욕구란 비교 욕구(comparative needs)라고도 합니다. 제공되는 서비스의 집단 간 차이가 상대적 욕구를 가리킵니다. 예를 들어 공원이 잘 꾸며진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을 비교하였을 때 공원이 없는 지역 주민들은 더 많은 공원이 지어졌으면 하는 욕구를 가지게 됩니다. 이것이 상대적 욕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상대적 욕구는 일종의 욕구 불평등을 가리키는 개념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상당수의 지역사회분석가들이 가능한 한 지역사회를 전체로서 파악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표적 집단을 선정해서 이들의 관점으로부터 지역사회에 대한 분석을 하는 것이 효과적일 경우가 있습니다. 시간과 자원이 한정된 상황일 경우에는 표적 집단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표적 집단을 결정하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지역사회 알코올 중독 문제로 예를 보면 표적 집단은 한 동네 주민으로 알코올 문제를 지닌 사람으로 정하거나 아니면 지난 2년간 알코올 중독 문제로 병원 치료를 받은 해당동네 거주자와 같은 초점을 좁혀서 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것이 더 적절한 표적 집단이 될 것인지는 상황에 따라 달라지게 될 것입니다. 욕구 파악의 초기 단계에서는 조금 더 넓은 표적 집단을 선정하는 것이 권장되고 있습니다. 대책이 구체화되면서 대상 집단의 범위가 좁아지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입니다. 표적 집단을 알아보는 작업업은 해당 집단의 특성을 이해하는 과제와 전체 지역사회의 특성을 이해하는 것으로 대별됩니다. 표적 집단을 파악하고 다음에는 관계 자료를 수집하게 됩니다. 자료의 수집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 있습니다. 바로 수집 방법을 결정하는 것입니다. 어떠한 방법을 사용하든지 자료 수집에 동원할 수 있는 인력과 시간이 자원이나 표적 집단의 크기 등이 충분히 고려되어야 합니다. 자료수집은 기존자료나 사회조사, 면접 참여, 참여 관찰, 초점 집단(focus group) 등의 방법을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기존 자료의 경우 흔히 이차 자료(secondary data)라고 합니다. 통계청인 셈입니다. 이차 자료 중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것이 인구학적 특성이나 사회경제적 자료를 축약한 사회지표(social indicators)입니다. 사회지표와 같은 자료들은 통계청을 비롯한 공공기관에서 주로 생산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웬만한 지표정도는 각 지방자치단체의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얻을 수 있습니다. 초점 집단은 질적인 자료를 수집할 때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6-10명 정도의 소집단으로 구성되며 여러 명이 동시에 질의응답에 참여할 수 있어 참가자들 사이에 상호작용이 이루어져 집중적인 토론에 매우 유용한 방법입니다. 초점 집단의 주목적은 가장 기본적으로 토론입니다. 갈등해소나 의사결정 문제 해결 등의 구체적 과제를 위해 구성된 집단은 초점 집단으로 볼 수 없습니다. 초점집단을 사회조사의 전후에 사용하면 조사의 효과를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사회조사는 비교적 명료한 주제나 쟁점에 관하여 지역 주민들의 견해와 태도를 알고 싶을 때 주로 사용됩니다.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을 가지고 지역 주민 전체의 의견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것을 계량화 할 수 있다는 점이 최대 특징입니다. 그렇지만 정보의 내용에 깊이가 없으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공청회는 지역사회 구성원으로부터 정보를 직접 수집할 수 있습니다. 초점 집단과 같은 방법입니다. 그렇지만 공청회는 공개된 장소와 시각에 참가자의 제한을 두지 않습니다. 공청회는 소란스럽고 관리가 어려우나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공청회가 성공하려면 지역 주민의 참여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시각과 장소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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